Abstract
자폐성 및 원시적 정신상태에 대한 경험은 강박성의 이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서 강박성은, 강렬한 감정 경험, 그리고 자신의 전능한 통제 밖에 존재하는 불가사의한 대상 (enigmatic object) 과의 분리사실을 당면할 때 기본적으로 수반되는 고통에 대처하기 위하여 경험을 대대적으로 단순화시키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강박성 사고와 다변(verbosity)으로의 철퇴는 종종 생애 초기의 상실 경험과 분리성에 대한 때이른 자각과 연관이 있는데, 대상을 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착각을 유지하기 위해 동원된다. 갈등상태인 욕망에 대한 해석이나, 마음의 억압되고 전치된 부분들 및 이들을 향한 방어를 언급하는 개입은, 이 환자군에서는 유의미한 치료적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나는 대안으로 이 환자들과는 원시적이고 비상징적인 (nonsymbolic) 정신기능 수준에서 작업을 할 것을 제안하는데, 이는 경험이 언어로 전달되고 역동적으로 해석되기 이전에 분석상황의 지금 여기에서 우선 겪어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나는 초기 상실의 경험을 감당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죽이고 강박성으로 도피하는 한 환자의 분석사례를 통해 이러한 접근을 그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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